flower class 02.
- 돔 형태 (Dome Shape)
기다랗고 키가 큰 식물들을 만났다.
첫인상? 낯설다. 그리고 어렵다.
미션 역시 어렵다.
곱슬버들과 노박덩굴로
구조물을 만들어 입체감을 주고
둥근 돔 모양으로 꾸며주기.
그저 예쁜 꽃만 다루는 줄 알았던 나.
생각이 정말 심플함의 극이었구나.
또 한번 깨닫는다.
그리고 자꾸 주변을 의식하는 나.
샘의 설명을 듣고 난 뒤엔
여전히 멈칫, 머뭇머뭇, 두리번거리다
과감히 도전, 갸우뚱, 다시 도전....
계속 이러한 과정의 무한반복이니
두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오늘도 마음만 앞서는 초보는
샘의 안목과 도움을 빌려
두번째 플라워데코를 마쳤다.
뭔가 아쉬움-
*******************
오늘 만난 꽃들.
백중/기린초/주황 맨드라미/장미
소국/과꽃/천일홍/용담
곱슬버들/노박덩굴
곱슬버들: 굽이 굽이 굵어졌다 이내 가느다랗게 이어지는
연두빛 줄기의 유연함이 무한히 상승한다.
노박덩굴: 거친 나무결의 가지 끝에 맺힌 알알의 작은 열매들이
어딘가모르게 정겹다.
p.s
집으로 모셔온 flower 02는 베란다로.
남은 꽃들은 신문지에 돌돌 말아 데려왔다.
하나는 빈 유리잔에 꽂아 식탁에,
또 하나는 작은 잔에 담아 작은 방에.
컴퓨터와 정리되지 않은 책들로
무질서한 작은 방에 예고없이
가을 손님이 찾아왔다.
2013.09.10
@oulim art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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