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연작소설 2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 토베 얀손 |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2018) 첫 장 열자마자 겨울, 첫눈이다. 첫눈이 내려 좀 이른 화이트 크리스마스같던, 뉴스 속 세상을 뒤로 하고 너무도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던 엊그제 아침의 풍경이 떠오른다. * 잿빛이었던 어느 날 아침, 무민 골짜기에 첫 눈이 내렸다. (...) 바깥에서는 고운 눈송이가 펑펑 쏟아져 내렸다. 눈은 이미 계단을 뒤덮었고, 지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