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잃어버린 영혼] 올가 토가르축 글 /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 이지원 옮김 / 사계절(2018) 어제와 같은 오늘이 계속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제와는 180도 다른 오늘이. 그런 순간이 눈 앞에 불현듯 펼쳐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폴란드 출신의 소설가,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가르축의 그림책 [잃어버린 영혼]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질문이다. 마침 이 그림책을 본 것이 허당 주인에게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고서 홀연히 꺼져버린 휴대전화를 고친 다음날이라 더 감정이입이 된 탓일까. 애정해 마지않는 휴대전화의 심정지 이상은 새 제품으로 신속하게 교체하여 생을 이어간다지만, 우리네 삶은? 어느 날, 출장길 한 호텔방에서 한밤 중에 깨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