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타계하여 그림책 애호가들에게 슬픔을 안겨 준 영원한 다섯살 어른이자 그림책의 대부 존 버닝햄을 기리며.. 존 버닝햄은 첫 그림책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상(1963)을 수상, 그림책 작가로 첫 발을 내밀며 인정받게 된다. 후기 작품들에 비해 빨강 초록 검정 등 원색의 느낌이 강렬하고 선도 굵직굵직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저는 작가의 펜화 위에 채색한 그림책들을 더 많이 봤기 때문인지 첫 작품의 그림들이 더 특별하고 새롭게 다가온다. 여섯마리의 기러기 중 제일 작고 마르고 깃털 없이 태어난 보르카. 깃털을 짜 주라는 의사 샘 말대로 엄마는 털옷을 짜서 입혀주지만 보르카는 무리에서 놀림감이 된다. 털옷이 젖기에 수영도 할 수가 없다. 날씨가 추워지자 다른 기러기들은 모두 따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