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비포 선라이즈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던 말 그대로 시계추를 되돌려 제시와 셀린느, 그 첫 만남 지금으로부터(비포 미드나잇, 2013) 18년 전으로 돌아가 보았다. 예전에 본 장면이 기억이 날듯 말듯 새록새록 돋아나다가 그저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간 걸까. 어느새 그 둘의 만남에 조용히 동행자가 되어 있었다. 뽀얀 피부 만큼이나 풋풋한 에단 호크 하얗고 말간 얼굴에 붉은 입술이 매력적인 쥴리 델피 기차 안, 첫 인상만큼이나 짧지만 긴 여운의 대화는 딱 하루 동안의 여정으로 이어지고 밤새 소리없이 움튼 감정에 머뭇거리다 예정된 이별앞에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는데... - 사랑에 빠지기 충분했던 영화..같은 이야기.. 내일의 헤어짐은 잠시 덮어두고 부담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