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city 2

치명적인 뉴욕병을 기억하기 위한, 사소한 기록

⭐️YES24 _ 2018 서울국제도서전 신간 10 리뷰대회⭐️📚최우수리뷰 선정📚 (2018.10.12) ​ 책 표지를 넘기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까지 저자의 발길이 닿았던 곳곳을 들여다보며 한 때 너무나도 동경했던 뉴욕, 그래서 서른에 도망치듯 찾아갔던 그 곳을 기억할 수 있어서 그 시간들이 좋았다. 경험치가 없었다면 마냥 동경하고 말았을 장면 장면을 내가 기억하는 경험을 대입해 볼 수 있어서 아마도 몰입이 더 되었던 것 같다. 남편과 아이들을 꿈나라 기차로 태워 보내고, 뒤따라 감기약을 먹고서 그 다음 기차에 올라탔어야 마땅한 가을밤이었건만. 환절기 감기로 휘청대는 몸을 붙잡고서 마지막 장에 이르기까지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던 건, 책을 통해 아주 오랜 동안 묵혀놓고 잊어버렸던 뉴욕병(좋게..

book. paper + log 2018.10.01

Norah Jones - New York City : 치명적인 그러나 아름다웠던 열병...

서른, 그리고 뉴욕 내겐 둘다 치명적인 그러나 아름다웠던 열병이었다. 그 시간이 지나가고 난 자리엔 치기어린 욕망과 회색빛 공기, 반짝거리던 공간의 기억들이 마치 슬라이드쇼 처럼 펼쳐진다. New York City, Such a beautiful disease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어디있을까. 글귀 하나 하나가 마음 속에 콕콕 박힌다. 노라 존스의 보이스도. 이 음악이 있어 난 또 다시 사치를 부리며 기억을 불러낸다. 그 때의 터뷸런스를 기억한다. 순항 중 예고없이 만난 난기류에 태연한 척 했지만 감출 수 없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다 언제 그랬냐는 듯 찾아온 안정된 고요함으로 단잠에 들었다. 일, 사랑, 관계, 신뢰 그 어느 것 하나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하기만한 터널에서 난 그저 도망치듯 빠져나와..

music + log 201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