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Original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본 적 있을 것이다. 그 누구도 나를 모르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꿈. 머나먼 나라로의 여행이라면 비행기 티켓을 끊는 순간, 새롭고 찬란한 여정이 시작된다. 무지갯빛을 품은 비눗방울처럼 잔뜩 부풀어 오르는 설렘을 안고 말이다. 출발하기도 전에 예약된 찐 행복의 그림들, 이젠 기약도 할 수 없을 만큼 멀어져 간다. 어디가 정점이고 끝인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팬데믹 한복판에서 우린 각자의 갈망에 단추를 걸어 잠그고, 허용되는 만큼의 거리와 간격을 두고, 절제되고 단출한 아주 최소한의 삶 속으로 수렴하고 있는 나날들... 비눗방울은 곧 터지게 될 슬픈 운명임을 예감한 것일까.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과 불안에 잠식당한 암흑의 밤을 통과하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