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테면 연필이라는 사물을 보면 쓰고 싶어지고 의자를 보면 앉고 싶어지고 바구니를 보면 담고 싶어지는 마음의 성질. 수수한 공책 한 권을 머리맡에 두고 있으면 불현듯 써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건 이 행동 유도성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 _ 조경란 | 소설가의 사물 _ 타오르는 생각 무조건 WRITE ..... '일기장' 중에서 ⠀⠀⠀⠀⠀⠀⠀⠀⠀⠀⠀⠀⠀⠀⠀⠀⠀ *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 그림책 한 권, 그리고 꼭 필요했던 노트 몇 권과 미니노트를 샀다. 무려 열 권...(즉, 문구 코너를 더 오래 머물렀다는 팩트 체크!)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갈 것 같은 귀여운 작은 공책은 보는 순간, 소장욕 발동. 중증 이상의 결정장애인 내가 하나만 고르는 건 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