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을 앞둔 고3시절, 다이어리 몇 장을 가득 채운 리스트가 있었다. 정작 대학가서는 그 리스트를 리뷰하지 않고 내가 직면한, 꼭 하고싶었던 것들만 닥치는 대로 행동에 옮겼다. 대충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다음과 같다. - 동아리 활동하기 : '동아리' 류로 취급(?)하지 않을 정도의 콧대높은 자존심을 자랑하던 대학방송국에 들어가 3년을 조PD란 이름으로 살았다. - 미팅하기 : 가히 고3스러운 부끄러운 로망이다. 선배 제안으로 3:3 미팅에 나갔다 만난 남친과 9년 열애 끝에 결혼하고 지금 그 분과 아이 하나를 두고 살고 있다. - 어학연수 & 유럽여행 : 알바비를 모아 영국행 티켓을 끊고 연수를 떠났고, 초 4때부터의 숙원 프로젝트였던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스무살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