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어디선가 우연히 듣고 반해버린 곡. 봄여름가을겨울 '거리의 악사' 한동안 이 연주곡 하나만 무한반복해서 들었던 때가 있었다.(글을 쓰는 지금도.) 첨 들었을 땐 넘 감각적이고 세련된 맛에 외국곡인가 귀를 의심했었는데 봄여름가을겨울 1집 의 연주곡으로 수록된 곡. 시크한 듯 시작하는 베이스의 울림에 이끌려 기타의 멜로디를 따라가다보면, 기분 좋은 드럼의 비트를 만나고, 어느새 곡의 흐름 한 가운데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 곡은 언제고 들어도, 듣고나면 꼭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다. 예기치 못하게 좋은 선물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랄까. 이건 좀 착한 표현이고, 우연히 보물을 발견했는데 그 보물을 내가 찾아냈다는 게 좋고 가슴뛰고 그러는 한편, 그 좋은 거 나 혼자만 즐기고 탐하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