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 작가 2

[아름다움 수집 일기]

예약주문을 걸어두고, 혹시나 이사 후에 도착하면 어쩌나 걱정반 설렘반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 이화정 작가님의 는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내 손에 들어왔다. 소예책방지기님의 곱고 예쁜 감성이 묻어난 포장을 열고 나니 작업일지 예고편에서 본 버드나무 초록잎들이 내 두 손 안에서 나풀거리고 있었다. 부드럽게 유영하는 가지의 선, 이파리들의 저마다 다른 움직임의 결... 윌리엄모리스의 패턴과 이 는 만날 운명이었던 걸까.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 한참을 매만지며 들여다보았다. 대충 아무컵이나 집어들어 믹스 커피를 마시던 지난 날의 내가 보여 눈물이 차올랐다가, 첫 개시를 언제 어떻게 잘 할까 망설이며 주저하는 노트에 관한 구절도 내 얘기인가 공감했다가, 내 최애 메뉴 쌀국수 먹는 상상을 했다가, 코로나 시국 이후..

book. paper + log 2021.07.02

함께 읽어 서로 빛나는 북 코디네이터 _이화정 지음_이비락

​ #방학 강릉에서 올라온 동생과 세살배기 조카가 집에서 1주일여간 머물다 어제 돌아갔고, 초등&얼집 방학이 맞물리는 시즌에 돌입한 이번 주. 퇴고할 숙제도, 글자 한톨도 들여다보지 못하다 보니 맘 속에 말 못한(그러나 내면에선 무지 시끄러운) 부스러기들이 쌓여갔다. #책 #북코디네이터 벽을 뚫고 전해지는 옆라인 인테리어 공사 소음이 잠잠해진 틈을 타, 식탁 위에 올려둔 책을 펼쳤다. 진득하게 호젓하게 집중할 여력이 안되어 짬짬이 들여다 보며 종이 플래그로 체크만 간신히 해 두었던 책 지금은 말하자면 초벌 읽기 단계랄까. 잠깐이라도 손에 닿았던 책이 언급되면 반가운 마음이 들어 공감포인트를 메모하고, 그냥 스쳐 지나갔던 책과 처음 알게된 책은 포스트잇에 빠르게 적어내려가며 책 면지에 불여두었다. 나중에 ..

book. paper + log 201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