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이 들려주는 하늘에서 본 지구 이야기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Yann-Arthus-Bertrand ㅣ 황금물결(2010) 사악한 폭염으로 들끓었던 여름의 끝자락에 태풍이 지나가고 난 자리가 어쩐지 뒤숭숭하다. 예고 없는 물폭탄으로 전국 곳곳이 바짝 긴장모드. 불볕더위가 꺾이고 구름 총총 온통 파랑이던 하늘이 그립다. 가을 채비를 하던 하늘빛과 바람은 언제고 예고없이 나타나도 좋을 선물이었는데... 한 주 동안 비구름 몰고 와 잔뜩 성을 낼 하늘을 볼 자신이 없다. 구름과 구름사이 저 어딘가 틈을 비집고 가끔 햇살 한 줄기라도 반짝 빛나주길. 수증기 만나 무지개 콜라보를 깜짝 선보여도 참 좋겠다. 어깨가 무거운 회색 구름아, 너무 급하게는 말고 천천히 짐을 풀어 놓으려무나. 쉬어가는 빗소리 바람소리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