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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 해의 삶을 돌아보며 - 순간을 영원처럼 복기하는 책의 힘

내 삶의 순간을 영원으로 복기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던 세 권의 책을 꼽으며 올 한 해를 되돌아보려 한다. 노인경 그림책 / 숨 ​“긴 기다림의 끝에 아이가 있었어요. 숨과 숨이 모여 그 아이가 되었고, 이제 그 아이의 숨으로 우리는 새로워졌습니다.” _ 노인경(표지 뒤_ 작가의 말 중에서) 글 없는 그림책「숨」은 표지 뒷면에 담긴 작가의 말이 이 책을 설명하는 첫 시작이자 전부이다. 결국엔 생명이 시작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매일 매일 지켜보는 부모와 아이의 이야기, 곧 나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어느 날 성큼 아기가 찾아와 콩닥콩닥 심장소리로 화답하던 그 날, 뾰족 하이힐 구두와 안녕을 고하고 당장 플랫 슈즈로 갈아탔던 날, 마땅히 기다려야 했던 나날들, 고된 진통과 난산의 끝에 엄마라는 새 이름을 선물 받은..

book. paper + log 2018.12.15

윤종신 산문집 [계절은 너에게 배웠어]⠀⠀

⠀⠀⠀⠀⠀⠀⠀⠀⠀⠀⠀⠀⠀⠀⠀⠀⠀​ ⠀⠀⠀⠀⠀⠀⠀⠀⠀⠀⠀⠀⠀⠀⠀ / 노래로 이야기하는 사람. 2010년부터 지금까지 [월간 윤종신]을 통해 매달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있다 / ⠀⠀⠀⠀⠀⠀⠀⠀⠀⠀⠀⠀⠀⠀⠀⠀⠀ 단 두 줄로 자기 소개가 되는 사람. 프롤로그 에필로그도 담담해서 과하지 않아서 꾸미지 않아서, 알던 노래는 아는 대로 낯선 노래는 낯선 대로 느낄 수 있어서, 노래가 나오기까지 여정 그 사이사이를 거닐 수 있어서 좋다. ⠀⠀⠀⠀⠀⠀⠀⠀⠀⠀⠀⠀⠀⠀⠀⠀⠀ "작사가는 잠깐 스쳐지나가는 단상을 3분에서 5분 정도의 길이로 늘여놓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 / 너무 부족하다고 매일 메꾸려 했던 그 팔에 흐르던 땀은 증발하지 않아 차곡차곡 내 빈틈에 이야기들로 차 난 이제서야 /..

book. paper + log 20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