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포 미드나잇을 보고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비포 선셋을 보았다. 이 흐름대로라면 며칠 뒤 난 비포 선라이즈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다.시. 볼 거라면 1, 2, 3편을 차례로 보는게 시간의 흐름, 두 연인의 변화, 그리고 나의 변화를 좀 더 쉬이 볼 수 있을텐데 굳이 거꾸로 타임머신을 타는 선택을 한 건 왜지. 9년 전, 그로부터 또 9년 전 무려 18년이나 이어온 제시와 셀린느 그 둘의 시간을 내가 이렇게 다시금 거슬러 보게 되는 건 왜일까. 비포시리즈 - 비포 선라이즈(1995) / 비포 선셋(2004) / 비포 미드나잇(2013) - 작품이 더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그 둘의 감정을 좀 더 깊이, 좀 더 가깝게 이해하게 되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비엔나에서의 첫 만남과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