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비포 미드나잇을 보고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비포 선셋을 보았다.
이 흐름대로라면
며칠 뒤 난 비포 선라이즈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다.시. 볼 거라면
1, 2, 3편을 차례로 보는게
시간의 흐름, 두 연인의 변화, 그리고 나의 변화를
좀 더 쉬이 볼 수 있을텐데
굳이 거꾸로 타임머신을 타는 선택을 한 건 왜지.
9년 전, 그로부터 또 9년 전
무려 18년이나 이어온 제시와 셀린느 그 둘의 시간을
내가 이렇게 다시금 거슬러 보게 되는 건 왜일까.
비포시리즈
- 비포 선라이즈(1995) / 비포 선셋(2004) / 비포 미드나잇(2013) -
작품이 더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그 둘의 감정을 좀 더 깊이, 좀 더 가깝게
이해하게 되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비엔나에서의 첫 만남과 헤어짐 이후
9년만에 파리에서 재회한 제시 & 셀린느.
첫 편과 똑같이 헤어져야하는 시간을 코앞에 두고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아슬아슬 감정의 줄다리기.
조금 더 조금 더 함께 있고 싶고 추억하고 싶은 마음에
그녀의 집으로 향하고.
그녀는 수줍고 쑥스럽지만 자신의 곡을 그에게 들려준다.
기타를 잡고 자신의 목소리로
언젠가 다시 만나면 들려줘야지,
아니 들려줄 수 있을까... 수도 없이 생각했을 그 곡을...
줄리 델피의 a waltz for a night.
노래를 통한 그녀의 고백은,
진심과 진정성에 순도가 있다면
정제할 필요조차 없는
가장 깨끗하고 순수한 결정일 것이다.
그만큼 투명하게 훤히 자신의 마음을 보여준 노래.
목소리와 기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Let me sing you a waltz
Out of nowhere, out of my thoughts
Let me sing you a waltz
About this one night stand
You were for me that night
Everything I always dreamt of in life
But now you're gone
You are far gone
All the way to your island of rain
It was for you just a one night thing
But you were much more to me
Just so you know
I hear rumors about you
About all the bad things you do
But when we were together alone
You didn't seem like a player at all
I don't care what they say
I know what you meant for me that day
I just wanted another try
I just wanted another night
Even if it doesn't seem quite right
You meant for me much more
Than anyone I've met before
One single night with you little Jesse
Is worth a thousand with anybody
I have no bitterness, my sweet
I'll never forget this one night thing
Even tomorrow, another arms
My heart will stay yours until I die
Let me sing you a waltz
Out of nowhere, out of my blues
Let me sing you a waltz
About this lovely one night 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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