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만난 하트 나뭇잎들.
볕 눈부신 나무 위에는
연노랑 초록 잎들이 바람결에 너울너울
아래에는 지나가는 비바람을
이기지 못한 아련한 잎들이 수북수북
아직은 나뭇가지에 초롱초롱 달린
초록 사랑잎들이 더 많아 다행이지만
여전히 발밑 아래 잎들에 연민이 깊어진다.
붙어있는 잎들도 떨어진 잎들도
가을, 이 좋은 날을 더 오래 누릴 수 있는 이유.
살랑이는 바람 한 자락에
때를 아는 듯 물든 하트 하나 둘
가벼이 춤을 추다 소리없이 떨어진다.
물들어 가는 가을, 시월 십일
볕 좋은 조용한 풍경
오늘은 내 생일.
아침부터 볕 아래서 노닐다
집으로 돌아왔다.
20131010.
hApPy BIrThdAy tO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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