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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작은 유진이가 엄마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른다. 다행이다, 참으로 다행이라고밖에… 정답은, 사랑이 전부다. *나는 엄마를 뒤로하고 발코니로 나갔다. 어제 하루 종일 아 우성을 치던 바다는 이제 너른 잔디밭처럼 평화롭고 고요했다. 발을 내딛는다 해도 바다는 든든하게 나를 받쳐 줄 것 같았다. 그 바다 위로, 날마다 떠오르는 해임이 분명했지만 어제의 그 해가 아닌 것도 분명한 새로운 해가 솟아오르고 있었다.그 빛에, 비로소 날개를 완성한 이카로스가 몸을 추스르는 것이 보였다. 상처를 모아 지은 날개임을 알고 있는 나는 온 마 음으로 그가 날아오르기를 기도했다.(유진과 유진 p.277 중에서)

book. paper + log 2025.01.10

[그림책] 삶의 모든 색

삶의 모든 순간, 당신이 사랑받았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마주한 상황에 따라서 눈으로, 가슴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장면이 다른 그림책 [삶의 모든 색].점점 자아가 커져가는 큰 아이와 부딪힐 때면 ‘소년의 삶’ 이… 내가 헤매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면 ‘자기의 삶’이… 부모로서 고민이 깊어지는 날엔 ‘부모의 삶’이 가슴 한 켠으로 스윽 들어온다. 오늘은 ‘기나긴 삶’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이 장면을 보고 부분마취로 고관절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실에서 회복을 하고 계신 외할머니가 생각났다.

book. paper + log 202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