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열과 미열 사이 새벽. 잘 자는지 짚어본 아이의 이마가 뜨끈하다. 목감기약으로 처방받은 해열제 약을 먹인다. 38.8도의 고열은 2시간 정도 지나면 37도 중후반의 미열을 유지한다. 약발이 떨어지면 다시 체온은 오르기 시작한다. 흠... 느낌이 좋지가 않다. 아이는 이렇게 고열과 미열 사이를 오가며 집에서 3일을 버텨주었다. 그 사이 40도에 가깝게 열이 올라 응급실에는 이미 두 번 출석했지만, 해열제 약을 복용하고 있던 터라 호흡기치료만 받고 귀가를 거듭했다. #2. 고열 3일째 세 번째 응급실 아파도 잘 놀고 잘 먹던 아이가 "엄마, 엄마" 부르며 보채기 시작한다.비염 알러지와 사투하느라 휴가중인 남편이 낌새를 알아차리고 애를 들쳐안았다. 세 번째 응급실행. 웬만하면 입원은 피하고 싶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