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 홀로 이케아. 춥다. 어느새 겨울. 늦가을은 간 데 없이 사라지고 정말 코 앞에 눈 앞에 겨울이 왔다. 뚝 떨어진 기온에 집 안에도 찬기가 느껴진다. 이사 오고 난방도 최대한 신경 써서 딱 필요한 시간만 돌리기 시작했는데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안방에 커튼을 단 이후로 좀 더 아늑해지고 따뜻해져서 거실에도 커튼을 달고 싶은데 이전 집에서 썼던 초록 패턴 커튼 말고 다른 분위기를 내 보고 싶어 이케아로 향했다. 흰 색은 때가 타기에 꺼리는 게 보통인데, 넓은 거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흰 색으로 가련다. 더러워지면 빨면 그만. 그만큼 청소도 더 신경 쓰게 되고 괜찮을 거라고 나름 합리화를 하고. 회색도 괜찮았는데, 어두워지는 느낌은 싫어서 일단 시도해보자고 고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