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새로 알게되어 찾아간 중고서점 알라딘(일산점)
지인의 추천대로 겉 건물은 한 층짜리로 보이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정말 거대한 보.물.창.고!!!
어디, 흙 속의 진주 캐러 가 볼까?
어떤 책이 있나 살펴보기도 전에
매장 인테리어에 시선이 꽂혔다.
먼저 1층부터 2층 곳곳 투어를 시작.
매장 입구에서 바라본 서점 전경.
회벽돌과 블랙 철제의 심플한 디쟈인으로 설계된
원형 구조의 탁 트인 공간은
서점으로 들어온 순간 커다란 책 창고로 들어온 기분이다.
1층에는 넓은 데스크와 포인트 컬러 의자들이 자리하고
저마다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쉼터가 있다.
커피향이 더해지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요즘 커피전문점도 차고 넘치고
테이크아웃해 많이들 오니
책만 소중히 다뤄준다면 큰 문제는 없을 듯 하고.
2층에 있던 블랙 보드가 눈에 들어온다.
절판된 책을 모아둔 코너가 말하는 또 하나의 스토리.
누군가 남기고 간 하나의 책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손에 손을 거쳐 이 곳을 머물렀다 또 다시 흘러가고...
우리가 살아있는 한 계속 될 이 이야기가
참으로 훈훈하다.
2층 통유리 창으로 근사한 햇살이 비친다.
호수공원으로 향하는 광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빗물이 떨어지고 눈이 오는 풍경도
이 곳에서는 멋스런 한 컷의 추억이 될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키가 낮은 의자.
다음엔 아이와 함께 와야지...
영유아 그림책에서부터 유명한 동화 전집 및
영어 전집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좋은 단행본들도 찾아보기 나름이니
매의 눈으로 보물을 찾는 자만이 희열을 느낄 수 있으리라.
중고서점이지만 옛날 먼지 뽀얗게 쌓인 헌책방 느낌은 아니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요즘 사람들 입맛과 취향에 맞게
감각적인 곳으로 재탄생된 책 보물창고.
책들이 거의 새책이나 마찬가지!!!
이 곳을 알게 되어 배부른 하루였다.
장장 세시간에 걸쳐 이곳 저곳을 탐색하며 돌아다닌 끝에
아이 책 5권, 내 책 3권 총 8개의 보물을 캐고 3만원을 지출했다.
거의 새 책이나 마
이미 회원인 것도 깜빡하고, 결제하면서 이미 10여년 전 가입된 것도 확인했다. ^^
결제하고 적립금도 차곡차곡 쌓이고 너무 좋아!
책 뿐 아니라 음반 DVD도 많다.
담엔 둘러보지 못한 코너를 집중 공략해야지.
위치는, 일산 롯데백화점에서 호수공원 방향으로 직진
버거킹, 맥도널드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앞에 있다.
예전 민토(민들레영토) 자리가 있던 곳이라 한다.
알라딘 중고서점 매장 정보는,
http://used.aladin.co.kr/usedstore/wgate.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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