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서점에서 모셔온 거의 새책같은 헌책들.
요즘 색깔 알아가는 재미를 붙인 아이 생각해서
글밥이 조금 있고 그림이 흥미로운 책들로 골랐다.
제일 먼저 개시한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는
펼치자마자 인기폭발.
한여름 내내 광분했던 <파도야 놀자>에 이어
이수지 그림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녀석.
예상대로 나의 무한 리플레이가 시작되었고,
내가 읽으려고 산 책 들 중 몇 개는
친정집에 있을 지도 모르지만
동생에게 양보하는 것으로 하고 데려왔다.
내 식구로 맞이한 것 만으로도 배부른 하루.
내 지인들은 알라딘에 책을 내놨다 하는데
뭐든지간에 잘 버릴 줄 모르는 나는
유난히 책들을 더 끼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 자신이 없다.
정리가 필요한 내 책상과 책장.
보고 있자니 한숨만...
이러느니 모셔온 책 첫 장이나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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