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log

flower + ing 10. 어우러짐

greensian 2013. 11. 13. 12:35


flower 10.

오늘의 주제는 관엽식물 몬스테라.
기꺼이 꽃받침이 되어주었고
그 잎사귀 사이사이로 꽃이 피어났다.
어우러짐, 어울림이란 이런 것이
아닐는지...

영원히 혼자일 수 없듯이
함께 있어야 돋보이고
더욱 더 존재감이 살아난다.
나름의 균형과 조화로움을 갖춰가는
삶.... 숨길 것도 없고 꾸밀 것도 없는
자연의 이치인가보다.

매시간, 꽃을 분배하고 나서
플로리스트의 설명이 시작될 무렵
진회색 수트 차림으로
나타나는 중년의 신사 한분이 계신다.
뭣보다 스피디하게 정갈한 솜씨 뽐내며
늘 1등으로 작업끝내시길래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줄 알았더니
오마이갓. 전기공학박사님이시라고.

매일 남자들 틈바구니, 그것도 정확한
이론과 논리의 세계에서 일상을 보내는
그가 잠시라도 원했던 게 무엇이었을지
그냥 맘 속으로 짐작이 가는 건 왜일까.


** 오늘 만난 꽃들 **

장미 과꽃 알스트로메리아
잎모린 클레마티스
은엽아카시아 섬담쟁이 줄아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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