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읽고... 비읍이에게 린드그렌 선생님이 있다면, 나에겐 초등학교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선생님이 있다. 6학년 8반 어린이를 이끈 영원한 어른 피터팬, 우리 선생님의 이야기다. 6학년이 되던 해 우리는, 5학년 때 반 친구들과 함께 새 학기를 맞이했다. 개교 이래 반 편성없이 같은 반을 유지하고 새 학년을 시작한 경우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5학년 정규과정이 끝나고 봄방학을 앞두고서 그 사실을 처음으로 전해 듣고 반 전체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무엇보다도 나는 한 사람이라도 헤어지지 않아서 좋았고, 곧 청소년이 될 어린이로서의 마지막 한 해가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 6학년이 시작되는 3월 첫날. 봄은 아직 마음을 덜 열었지만, 단합력이 좋았던 우리는 어떤 선생님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