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풀밭 위에 누워서 두 발로 자전거를 탄다 폐달을 밟던 맨발이 태양에 닿는다 - 앗, 뜨거워! 땅에 머리 대고 하늘을 보니 먼 산의 능선이 발목에 와 걸린다 - 그런데, 하늘은 어디서부터 하늘이지? 누워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 우리는 이미 하늘에 담겨 살고 있었구나 「 문학동네 동시집 11 - 내 배꼽을 만져보았다 _ 장옥관 시, 이자용 그림」중에서 -----------------------------------------------------------------------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타인에게도 바로 옆 사람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그리고 가장 솔직하겠다던 이 공간에서조차 재고 또 재고 있다. 하늘에 담겨 살고 있었으면서 이미 다 보여주고 살았으면서 하늘은 벌써 다 아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