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더 깨끗이] 강무홍 글 | 정순희 그림 | 비룡소 (1999) ⠀⠀⠀⠀⠀⠀⠀⠀⠀⠀⠀⠀⠀⠀⠀⠀⠀ // 마침내 연필이 일고여덟 번쯤 부러지고 나서, 다섯 번을 다 썼다. 나는 공책에서 고개를 들고, 한숨을 후욱 쉬었다. 아이고, 손가락이야...... 손목도 시큰거리고, 고개도 아프고, 눈도 입술도 쑤시고 저릿저릿하지만, 그래도 글씨를 참 잘 썼다! 이것 봐, 칸 속에 조그맣게 꼬부리고 있는 게 정말 예쁘잖아? 이제 됐어! 나는 다시 한번 내가 쓴 글씨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선생님이 웃는 얼굴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모습이 뭉게구름처럼 눈앞을 지나간다. // (좀 더 깨끗이 - 용이의 이야기, 39페이지 중에서) ⠀⠀⠀⠀⠀⠀⠀⠀⠀⠀⠀⠀⠀⠀⠀⠀⠀ * 요즘 듣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