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관 413호 제작부 요원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던
문제의 그 트랙리스트.
윤종신과 박정현이 함께 부른 '우둔남녀'
1999년 1월 윤종신 7집 후반 (後半)에 수록된 곡.
그 해 우리는 대학에 입학했고
대학방송국 수습PD 모집 광고를 보고 문을 두드렸다.
요원이란 수습딱지를 붙이고 한 배를 타게 된 우리는
수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이 곳에서 보냈다.
누가 시작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누군가가 이 CD를 플레이어 위에 올려 놓았고
볼륨을 최대치로 올려놓고 지겨울 만큼 돌리고 돌려 들었다.
오늘 아침.
10년만에 이 노래를 듣고 울컥했다는 친구 문자를 받았다.
찾아보니 네이버 뮤직에선 월간 윤종신 9월호로 제작된 새 음원만이 나오고
99년 버전은 서비스가 안되고 있다.
급한대로 유튜브에서 찾아봤다.
윤종신 7집 후반 (後半)
'우둔남녀' (윤종신 with 박정현)
가슴속에선 울고 있죠 떠나지 말라고
얇게 떨리는 내 숨소리 난 느껴지고 있는데
난 알고 있어요 왜 그렇게 차가운지 미련이 없기를
언제나 더 깊었던 그대 오늘도 고마워
단 한번도 우연이라도 마주치치 말자는
우리들의 다짐이 지켜지길 원하나요
그댄 정말 믿나요 세월이 해결한다는 걸
아무 말 말아요 잡을 수 없다면
어눌한 그 거짓말이 서로를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나요
너무 어렵나요 떠나지 말라고
그 짧은 한마디에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아
또 다른 약속 할 것만 같은데
그대도 기다리는지 내게 바라나요
날 떠나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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