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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ing. 고양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예술아 놀자, 안녕하세요 화가아저씨

greensian 2014. 4. 23. 23:49

Program   예술아 놀자, 안녕하세요 화가아저씨
Date         2014년 4월 19일(토) 09:30-11:00
At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Theme      화가 신사임당을 만나다
Teaching   사람들애(박지영 강사, 소미란 강사)

 

 

도입)

· 조선시대 여성들의 삶과 여성 예술가이자 엄마인 신사임당의 삶 상상해보며 수업 시작
· 초충도가 무엇일지, 신사임당의 시선을 상상하게 하여 수업내용에 자연스럽게 접근

 

 

    

전개)

· 본격적으로 초충도 작품을 감상
· 작품별 그림의 소재를 매우 상세하게 감상
- 작품 속에 수박씨앗의 의미가 무엇인지 문답식으로 소통
- 신사임당의 일화를 소개(얼룩진 치마 위에 그린 포도 그림, 그리고 율곡이이 이야기)
· 신사임당에게 편지쓰기

 

 

 

정리)
· 5만원권 지폐의 그림을 재해석하고 그림 그려보기
- 공란으로 비워져 있는 인물 그림칸에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 - 엄마 - 의 얼굴을 그림

 

 

+ Opinion

오늘 이 수업의 핵심이자 하이라이트는 5만원권 지폐의 그림을 재해석하는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사임당과 초충도에 대한 기본 배경지식을 이미 갖고 있었는데, 알고 있는 사실과 지식을 확인하고 보충 강화하는 교육이었다면 아마도 재미도 즐거움도 없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서 아이들의 상상을 통해 표현력을 확장하는 기회가 아이들에게 새롭고 흥미롭게 다가옴을 직면했다. 각자가 비어진 공간에 채워보는 5만원권 지폐의 인물은 누구일까.

빈 공간에 그려야 할 인물이 꼭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들 모두가 미리 정답을 알고 있는 것처럼 존경하고 사랑하는 인물로 자신의 엄마를 제일로 꼽았고 그림을 그렸다. 더 다채로운 인물, 또는 미래의 나(?) 등등 다양한 상상이 있기를 바랬던 건 내 욕심이었을까.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은 빈 공간을 채우는 데서 머무르지 않았다.  “엄마에게 이 돈을 선물할래요!” 또는 “엄마 얼굴이 그려진 지폐를 갖고 은행에 갈 수 있나요?” 등 재미있는 대화가 오고 가고, 아이들이 이 자체로도 흥미를 느끼고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흔할 수 있는 주제일 수 있었지만, 아이들의 상상을 확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관통하는 지점에서 마무리가 되고, 이후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예쁜 시간이 이어졌으리라.

아이들을 통해 또 하나의 큰 감동을 얻어간 감사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