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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ing.고양문화재단 토요 창의학교] 움직임 워크숍 - 춤추는 창의놀이터(2)

greensian 2013. 8. 29. 09:00

Program  움직임 워크숍 - 춤추는 창의놀이터 (7회차)

Date       2013년 6월 15일(토) 16:10-17:40 

At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3층 제10강의실

Theme    점, 선, 면, 공간에서의 몸과 움직임 창조하기

Teaching 노경애(네덜란드 ArtEZ  Institute of the Arts 무용창작 전공/ 
                 201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댄스컬렉션 최우수상)

Contents

 

도입) 몸풀기 스트레칭

 

 

- 걷기(앞으로/뒤로/서로 부딪히지 않고/까치발 들고/한 발로), 뛰기(한 발로, 두 발로 뜀뛰기 등), 가장 큰 움직임을 표현해보기 등 점진적이고 다양하게 신체를 움직여 봄으로써 본 수업을 위한 흥미로운 워밍업 진행

 

전개) 점 선 면 공간을 만들어가며 움직임 창조하기

- 점 스티커로 점 밟지 않고 걸어가다가 음악을 멈추면 점 위치에서 멈추고 균형 잡기

 

 

 

- 점과 점을 연결하는 선으로 연결하여 직선 따라 앞으로/뒤로 걸어가기, 걷다가 서로 만나면 부딪히지 않고 다른 길로 걸어가기, 두 줄 따라 가기, 까치발 들고 걸어가기

 

 

 

- 선과 면 몸을 대고 포지션 만들기

- 삼각형을 찾아서 뛰고(한발 또는 두 발로), 음악을 멈추면 삼각형을 찾아 몸으로 포지션 만들기, 혼자 하다 두 명, 세 명, 네 명 짝지어 삼각형 안에서 포지션 만들기(몸의 위치 뿐 아니라 높이, 넓이도 고려하여 다양화)

 

 

정리) 수업을 정리하며, 우리 몸 안에서의 점과 선, 면의 원리를 되짚어보고 다 함께 재미있는 선과 면을 만들어보며 마무리

 

Opinion

 

1. 점. 선. 면 & 나. 너. 우리... 확장의 즐거움

 

지난 시간엔 초등 저학년 학생들 타임에 모니터링을 참여, 이번엔 초등 고학년 타임이다.

오늘 워크숍은 참관하는 나도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나도 함께 저 공간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

 

점, 선, 면을 만들어 가는 과정 뿐 아니라 각 단계에서의 몸의 움직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호기심과 흥미도가 점점 증폭되면서 사고의 확장과 통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연출했다.

또, 흥미로운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적극 활용하여, 각 세션별로 호흡과 리듬, 활동성이 점차 증대하며 모든 오감을 깨우며 잠재된 창의성을 몸으로 움직이고 표현하기 위한 프로그램 본래 취지와 기획의도를 잘 살려낸 것으로 보인다.

 

수업에 참여한 초등 고학년 학생들에게 점, 선, 면, 공간 등의 개념은 이미 수학적인 지식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시각과 청각적인 자극을 활용하여 몸을 움직이고 표현함으로써 느끼는 체감은 또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수업시간 1시간 30분이 절대 길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학생들이 본 수업을 ‘자연스러운 놀이’로 받아들이고 참여했다. 본 수업에서는 학교 또는 일상 안에서 경험하는 통제, 허용, 비교가 아닌 자유와 자율성을 토대로 각자의 표현의 다름을 인정하고 여러 가지 다름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에서 자연스러운 몸의 표현과 움직임이 나왔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2. 학생과 부모가 함께 하는 오픈 클래스를 조심스레 제안해본다.

 

본 회차의 수업에서는 개선점보다는 본 교육 프로그램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난 시간 모니터링 이후로 기대가 점점 커진다. 그래서 워크숍의 취지와 기획의도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학생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거나 또는 부모가 참관할 수 있는 오픈 클래스를 제안해본다. 다 큰 아이들과 부모가 같이... 어색하고 어려우려나? 어릴 때야 보드라운 살결 마주하며 스킨십도 자주 했을 텐데 아이들이 점점 크면 그 마저도 어렵다고들 한다. 하긴. 어릴 때 나도 그랬던 것 처럼. 하지만 입술의 대화 말고 몸으로 말하는 스킨십과 대화는 더 큰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 아이의 시선, 어른의 시선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상상하며... 

참여도와 관심도가 높은 학부모 간담회 형태의 커뮤니티를 통해 재단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공감을 확산하는 기회도 기대된다.

 

 

- 고양문화재단 토요 창의학교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모니터링 보고서 중에서...

 

 

p.s) 창밖으로 딸내미의 수업을 바라보는 한 아빠를 만났다. 엄마가 아니고 아빠를.

속 이야기가 궁금해 아주 짧은 담소를 나눴다. 아이에게 주말에 잠시나마 학원, 학교 활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워크숍을 신청했다고. 재단의 문화예술교육 뿐 아니라 청소년 교육 및 문화 공간(높빛마슬, 노을학교 등)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알고 있었고 주로 주말에 아이와 함께 재단의 여러 공간에 오며가며 공연과 교육 정보를 자연스레 접하는 편이라고.  통합적, 융합적 문화예술교육에 특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으며 퀄리티가 보장된 본 워크숍 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확산 되길 희망한다는 좋은 말씀까지 아끼지 않았다.

 

 

그 어느 분야가 됐든 일상 속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부녀의 모습으로 잔상이 오래갈 듯 하다. 적어도 이벤트성 기념을 위해 공연을 관람하고 또는 체험하는 형태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아주 자연스레 문화예술을공기처럼 물처럼 친구처럼 접하며 자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벌써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