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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ing.고양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함께 하는 상상놀이

greensian 2013. 11. 13. 23:45

Program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함께 하는 상상놀이(3회차)

Date       2013년 10월 7일(월) 13:00-14:30

At          가람초등학교

Theme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Teaching  노해경

 

Contents

 

도입) 만화큐브란 무엇인가

    - 기존의 작품 사례들을 함께 보면서 학생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워밍업 시간

    - 큐브에 그려진 그림과 이야기에 대해 자유롭게 질답하며 학생들의 흥미도 파악

 

전개) 큐브 그림 구성 및 작업

 - 1번부터 7번까지 큐브 공간에 채워 넣을 그림 컷(총 9개)을 이해하고 그림의 전개를 통한 스토리를 유념하며, 2인 1조로 팀을 이뤄 어떤 주제로 큐브를 채울지 의견을 나누며 밑그림 및 채색

 - 만화캐릭터(스폰지밥), 동화패러디(인어공주), 창작이야기(아기드래곤의 날기수업, 다람쥐의 여행) 등 팀별로 다양한 주제를 정하고, 각기 다른 이야기와 그림으로 큐브구성

 

 

 

 

 

정리) 밑그림 완성된 팀 위주로 1번 큐브 공간(제목)을 채색하면서 재미와 흥미를 증가시킴과 더불어 완성욕을 자극하는 계기가 됨

 

 

 

+ 단상.

 

 

수업이 끝난 교실에 아이들이 모.였.다!

 

만화, 애니메이션,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겠지 싶어 시작도 전에 얌전히 앉아있는 아이들에 눈길이 간다. 짝을 지어 앉은 여자 아이들, 그리고 혼자 앉은 남자 아이 등 1학년부터 3학년의 아이들... 작은 체구의 뒷모습이지만 전혀 작아보이지 않는다. 모니터링 하는 동안 사진 찍는 시간 외엔 아이들과 눈을 마주칠 일이 많지 않은 나로선 자못 궁금해진다. 이 아이들은 어떤 기대감으로 어떤 설렘으로 이 수업을 택해 이 자리에 앉아있는 걸까. 그것도 수업이 끝난 교실에 말이다. 어.쨌.든. 수업 끝난 교실 하나에 아이들이 모였다.

 

비어진 큐브 공간에 무엇이 들어찰까?

 

1번부터 7번까지 큐브공간, 총 9개의 그림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이 비어진 공간에 무슨 이야기를 채워 넣을까. 짝이 있는 친구들은 이거 할까 저거 할까 말소리가 높아지고, 짝이 없는 친구는 혼자 스토리를 구상한다. 혼자 상념에 빠진 아이는 다름 아닌 1학년이다. 내심 걱정부터 든다. 혼자 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말하면 나의 기우였다. 조용 조용히 연필로 슥슥 밑그림을 그리고 이야기 제목도 지어본다. '아기드래곤의 날기수업' 작은 풍선말 속에 대사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나도모르게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여자친구 둘이 짝지어진 팀에선 인어공주를 패러디한다. 곱게 알록달록 색을 입히고는 다시 토론에 돌입한다. 그리고 하는 말, "우리 왕자님 만나는 거 없애버리자!"

 

각자가 너무도 특별한 아이들의 이야기

 

수업이 끝난 교실에는 작은 창작꾼들의 이야기가 남았다. 둘이서 도와가든 혼자서 몰입하든 1시간이 넘도록 그리기 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아이들은 지치지 않았다. 그 누구의 터치도 받지 않고 각자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작은 큐브 공간에 채워넣기엔 아이들이 가진 스토리와 꿈이 너무 크다고 생각될만큼 상상 그 이상으로. 아기드래곤은 어디서 태어난 걸까, 그리고 왕자님을 만나지 않은 인어공주는 어떻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