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움직임 워크숍 - 춤추는 창의놀이터 (4회차)
Date 2013년 5월 25일(토) 14:30 - 16:00
At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3층 제10강의실
Theme 다르게 하기
Teaching 노경애(네덜란드 ArtEZ Institute of the Arts 무용창작 전공/
2010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댄스컬렉션 최우수상)
Contents
도입) 몸풀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수업 시작. 기술적인 스트레칭이 아닌 손, 발, 다리, 엉덩이 등 굳어있는 신체 몸 하나하나를 다양하게 움직이고 깨우는 시간
전개) 2인 1조로 한손 마주 잡고 균형감을 유지하며 자유로운 움직임을 연출, 교대로 역할을 바꾸어가며 서로의 움직임을 공유, 높고 맞게 서로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며 몸의 움직임을 통해 소통. 다양한 색상의 스티커지에 각자의 양손과 발을 그려서 오려내고, 그 종이의 배치를 달리하며 자유로운 움직임을 연출함.
발 2개 모양에서 손 1개 모양 추가, 손 모양 1개 더 배치, 최종적으로 모양을 바닥에 부착시켜 단계적으로 움직임을 발전시켜 확장함
정리) 줄을 이용하여 포지션을 만들고 통과하는 활동(지난 수업 복습)으로 마무리
Opinion
1. 아이의 Tomorrow, 잠자는 몸을 깨우다
맑고 고운 아이 목소리의 'Tomorrow' (뮤지컬 애니 주제가)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잔잔히 흘러나온다. 움직임 워크숍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노래를 불렀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잠자던 몸을 깨우고, 나는 무용실을 가득채운 BGM의 감상에 빠져든다. 음악 속 노래하는 아이의 가사 하나 하나가 움직임 워크숍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은 착각을 순간 느꼈다. 그만큼 음악을 통해 잠자는 몸을 깨우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이 워크숍을 더 친근하게 접근하고 집중력할 수 있었다. 몸풀기 시간은 발레나 혹은 무용 수업에서 보는 기술적인 스트레칭이 아니었다. 우리가 그동안 우리 몸에 얼마나 둔감한 채 생활했는지를 다시금 반추해볼 수 있었다.
본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엔 별도의 배경음악 활용 없이 강사의 교수 및 학생의 참여가 진행되었다. 오늘 주제와 접목시켜서 각 움직임의 단계가 변화할 때마다 분위기 전환 및 감성 자극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배경음악을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예를 들어, 발자국 2개 모양을 일렬로 나열하되 발모양을 다양한 위치에서 배치하고 그 위를 걸어가는 부분에서 음악을 활용한다면 소리와 리듬을 인지한 또 다른 형태의 자유롭고 잠재된 움직임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티커지를 바닥에 부착하는 방식이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일차원적으로 제약시키지는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본다. 낚싯줄을 이용해 천정에 고정하여 배치를 다양화하면 면(바닥) 뿐 아니라 공간을 이용하면 머리 또는 손, 발의 높낮이와 위치 변형도 가능해 좀 더 동적인 움직임을 끌어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 입체적인 신체 표현을 확장시켜볼 수 있을 듯 하다.
2. 시범적인 움직임 워크숍, 그 이상의 발전 가능성
본 움직임 워크숍은 총 8회로 구성된 문화예술교육으로서 지역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각 회차별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1회부터 꾸준히 참여한 학생이 대부분이어서 강사와 참여 친구들와의 친밀도와 수업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도가 매우 높았다. 혼자 하는 활동이 아니라 함께 서로 돕고 지지하는 구조 안에서 수업이 진행되므로 회차가 진행될수록 참여 학생들이 협업하고, 상대를 기다려주고 관찰하고 독려하는 법을 체득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뛰어 노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우리 아이들. 학교 운동장은 고사하고 집안에서조차 자유롭게 뛰어 놀 공간 뿐 아니라 시간도 부족하다. 그 금쪽같은 시간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교육시킬지 계획하느라 바쁘고, 어쩌면 뛰어 놀기보다는 책 한권 쥐어주는게 편할지 모르겠다. 적어도 이 움직임 워크숍 - 춤추는 창의놀이터에서 만난 아이들은 오늘은 선생님이 뭘 준비하셨을까 기대하고 그 무엇이든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었고,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움직이고 표현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놀고 있었다. 이 시간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고, 그 안에서 각기 다른 움직임들을 관찰하고 발표하면서 칭찬과 박수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내가 본 움직임 워크숍 - 창의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몸의 움직임 표현하고 소통함으로써 무용, 춤을 포함한 모든 예술을 어렵고 멀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기고 향유하면 그것으로 충분함을 배우는 교육으로 생각된다.
시험적인 단계의 움직임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 대상의 다양, 다각화를 시도해 본 교육을 홍보하고 교육의 효과를 검증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움직임 워크숍 이후 업그레이드 된 본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을 기대해본다.
- 고양문화재단 토요 창의학교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모니터링 보고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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