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art + edu + log 첫 글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부터 뭔가 거한 느낌이다. 대체 내가 뭘 한거지?
첫 시작은 몸담았던 일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해보고 싶은 작은 노트를 하나 따로 만들고 싶었다.
그게 다인데, 뭔가 거대한 느낌은 좀처럼 떨칠 수가 없지만
문화. 예술. 교육에 대한 그 어떤 것이든간에 우선은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 부터 담아보려 한다.
현업에 있을 땐 공연기획과 교육사업 그 중간에서, 마치 회색인처럼 이도 저도 아닌 입장에서 적당한 선을 두고 관조한 적이 있었다. 그냥 단순히 바라보기는 아니었다. 내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한 주제였으니깐. 그건 내가 필히 겪고 한번은 넘겨야 할 과도기적인 자세임이 분명했다.
교육사업 일원으로서 일을 시작했을 때 그 전까지 나는 공연, 음반 기획의 커리어 베이스를 두고 있었기에 그 근원의 나침반을 정확히 제대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이 좀 지난 뒤에는 문화 정책적인 배경을 근거로 탄생한 이 문화예술교육이라는 것이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라는 걸 깨우치기 시작했고 기존에 내가 했던 일 그 어떤 일 보다 마라톤을 뛰듯이 끈질기게 긴 호흡을 갖고 길게 바라봐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만큼 업무 피로도는 양의 상관 관계를 갖지만, 만족도나 성과면에서는 측정 불가능한 형태의 보상을 던져주며 잠재된 비전을 공유하는 순간에 느끼는 감동은 상상을 초월하는 파워가 있다. 그리고 그 파워는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계속 지속이 된다. 그만큼 애초의 정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되고.
문화예술교육은
문화도 있고, 예술도 있고, 그 안에 교육도 있다. 아니, 있어야 한다.
그 당위적인 정의(?)아닌 정의가 현실에서는 정말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 결국엔 교육이라서 강사는 가르치고, 교육대상은 배운다는 관점에만 무게가 실리면 순수한 재미도 즐거움도 유머도 유쾌함도 원래 크기보다 더 줄어드는 법.
목적은, 스스로 문화 예술을 즐길 줄 알면서 좀 더 행복하고 느낌있게 맛깔나게 살자는거 아닌가.
문화예술교육은 그런 과정으로 가는 길에서 유용한 도구로 잘 쓰여지면 그만인걸.
필드에선 그 고민의 깊이가 또 달라지겠지만 중요한건 균형감인 것 같다.
앞으로 이 노트엔 뭘 담아야 할까.
상반기 짧게나마 진행했던 모니터링 중심의 리뷰를 시작으로 천천히 다듬어갈까보다.
단, 이 또한 채워지고 비워지는 노트로 nothing..의 초심을 유지할 것.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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