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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ing.고양문화재단 토요 창의학교] 통합예술교육체험프로그램 상상극장

greensian 2013. 8. 20. 12:52

Program  통합예술교육체험프로그램 상상극장
Date       2013년 5월 18일(토) 13:00-14:30
At           어울림극장 지하1층 큰연습실
Theme    별별세상 - 원하는 프레임으로 세상 바라보기

Contents

도입) 오늘의 주제 공유 및 다양한 프레임으로 촬영한 사진을 감상하며 수업 시작

전개) 각자 원하는 프레임을 만들고(실내 활동), 그 프레임을 이용해 사진촬영(실외 활동)

 

 

 


어울림극장, 별모래극장 야외, 분수대 광장 등지에서 각자의 프레임을 활용하여 사진을 찍어본다


상상하기(실내 활동)
 : 검정색 암막 뒤에서 강사가 지시한 행동과 소리를 한 사람씩 마치 연극을 하듯 연기해보고 관객이 된 친구들은 그 장면을 상상해보기

 

정리) 상상하여 이야기 만들기(실내 활동)
 : 인화된 사진 중 친구가 찍은 사진을 선택하여 프레임대로 잘라서 프레임 뒤의 풍경을 상상하여 그림과 글로 표현하여 이야기 만들기

 


 

Opinion

 

1. 프레임이 뭐지?

 

아이들이 프레임에 대해 좀 더 알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했다. 프레임이란 테마는  사전적 의미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도 함축적인 의미에 대해 의견을 공유해볼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다 프레임을 장착하고 살아간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듯, TV 뉴스하나만 보더라도 우리가 보는 시각, TV화면이 어떤 장면을 담고 있는 시각, 자료화면 촬영을 위한 카메라의 앵글과 각도, 내용은 연출자 또는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많이 다르지 않는가. 나의 기억과 타인의 기억이 다르듯 이 모두 프레임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도입부에서 다양한 프레임의 사진을 보여주며 오늘 수업의 주제를 공유하긴 했으나 전체 교육시간에 비해 도입부가 매우 짧았고 ‘프레임’이란 단어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었을 뿐 ‘프레임’에 대한 개념 정립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

 

 

2. 다 똑같아 조금 재미가 없었다.

 

모두가 비슷하면 중간은 갈 수 있겠지만 조금 달라도 삐딱선을 타도 괜찮은데, 무슨 이유에설까 친구가 하는걸 그대로 따라한다. 공유하고 따라하고픈 또래 동심이야 이해하지만 그걸로 만족하기엔 일면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우리 어른들의 모습이고, 우리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니까.    

  

참여 학생 중 여학생 3명의 프레임이 하트 모양으로 똑같았는데 표현력과 창의성,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인 만큼 강사가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성과 잠재력을 유도하면 좋겠다. 암막 뒤에서 연기할 때도 지시한 행동(한 쪽 발을 들고 소리내기, 가슴 두드리며 소리내기 등)이 쉽게 추측 가능한 단순하고 비슷한 내용이어서 다소 흥미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3. 이것은 프레임이다. 프레임은 이것. 정의하는 것에 멈추어버렸다. 

 

'내가 만든게 프레임이고, 나는 이 도구로 세상을 본다'는 걸 확인하기 위한 시간은 2프로 부족한듯 하다. 각자의 프레임으로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일생에 걸쳐 서로의 프레임으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아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울까? 아니. 각자의 프레임은 일상 곳곳에 숨어있다. 친구와의 말다툼도 시각이 달라 생기는 거고 엄마와 마트에 갈 때도 엄마와 아이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전혀 다르다. 결국 속마음이라는 프레임을 맘 속에 꽁꽁 싸매고 숨겨두고는 서로에게 보여주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다름의 이야기인것을. 그래서 결론은 또 하나의 새로운 '소통'으로 귀결될지 모른다.

 

프레임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보고, 상상하고, 이야기 만들기 등 총 4가지 활동의 연계성이 필요해보인다. 예를 들어, 나의 시각, 타인의 시각, 피사체의 입장 등을 함께 읽어보고 공유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구성해 본다던지 (실제로 참여 학생 3명의 프레임은 같았지만 결과물을 다른데 대한 의견은 어떤지 서로의 시각 차이를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각자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라는 주제를 일상으로 가져와 어떻게 적용시켜 볼 수 있을지 또는 어떤 작품(영화, 드라마, 소설, 공연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은 매체) 속 캐릭터를 각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등 영역을 넓히고 주제를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 고양문화재단 토요 창의학교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모니터링 보고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