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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toring.고양문화재단 토요창의학교] 나도 문화예술가

greensian 2013. 12. 23. 23:51


Program  나도 문화예술가 (9회차)
Date       2013년 11월 9일(토) 14:40-16:10
At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Theme    색이 예술의 주제가 되다
Teaching  문화예술교육 사람들애 (노은수 강사)

Contents

도입)
․ 고흐, 고갱 등 이번 교육에서 다룰 작품과 화가의 그림 책 먼저 돌려보기
․ 수업 리뷰 및 8회차까지 진행된 다양한 주제의 수업을 왜 수행하였는지에 대해 사전 공유

 

 

전개)
․ 19세기 인상주의 작품을 살펴보며 화풍의 특징과 화가의 개성을 들여다보기
․ ‘인상’이라는 용어의 뜻에 대해 생각해보고, A4용지를 반으로 접고, 접고, 접어 귀퉁이 또는 그 반대편을 찢어보고 나온 결과를 공유함. 이로써 이 작은 활동 조차도 단 하나라도 같은 결과물이 없고 각자의 느낌과 고유의 개성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을 이해함

 정리)
․ 세잔 <사과가 있는 정물> 고흐<해바라기> 마네<피리부는 소년> 드가<발레리나> 등 각 조별로 모사. 9-10 회차에 걸쳐 스케치 및 채색작업을 완성할 예정

 

 

+ Opinion

영유아 그림책 또는 전집에도 명화가 등장하는 시대이다. 일찍이 어릴 때부터 좋은 작품에 노출시켜 고전의 감성을 전달하고 배우고자 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이다. 또한 예술교육 분야를 포함한 전 분야에 있어 고전 작품을 감상하고,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을 재해석하고 각자의 시각으로 재구성하여 작품을 또 다르게 보는 법과 그러한 안목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춘 교육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지식과 이해를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고전의 감성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향은 절대적으로 환영이다.

이번에 만나본 고양문화재단 토요창의학교 '나도 문화예술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술을 기반으로 매 회차별로 미술분야와 접점을 이루는 사진, 과학 분야등을 함께 다루고 있다. 독립적인 개체의 미술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안에서의 창조성과 다양성을 펼쳐보일 수 있는 예술로서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시간 내 이론과 실습을 겸해 교육단체가 의도하는 내용의 이해도를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교육이었다.


다만, 인상주의란 이런 것이라며 개념적으로 다가간 점은 조금 아쉽다. 그림 속에 담긴 빛과 그림자가 주는 힘은 대상의 존재 혹은 자연의 움직임이 디테일하게 색으로 빛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빛이 주는 찰나의 느낌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 깊이있게 다가가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치가 필요한 대목이다. 각자가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 안에서 그러한 감정과 느낌을 캐치해내는 것이 중요할텐데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는 관심과 호기심을 끌만한 영상으로 대체해도 좋을 것이다.  


아침 햇살의 풍부한 서정, 바닷가에 은빛 물고기가 파닥이는 듯 살아있는 파도, 해질 녘 짙게 드리운 붉은 노을 그리고 어슴푸레 저녁이 오는 시간....을 눈으로 몸으로 한번쯤 기억하고 있다면, 화가도 그러한 비슷한 감정과 느낌에서 붓질을 시작했을 거라고 이해할 수 있었을까. 요즘 아이들은 하늘을 한 번이라도 쳐다보고 살고 있는걸까. 문득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