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log

"나의 사랑잎나무"

greensian 2013. 10. 23. 00:44

  

 

 

오늘 아침 산책길 -

 

10여일 전 보았던

연두빛 사랑잎들이

궁금해 발걸음을 옮긴다.

 

어느새

노오란 가을 햇살과

점점 닮아가고 있다.

두 번째 보는 얼굴이라

더 반갑다.

 

그 때 보다

떨어진 잎들이

더 수북하고

오래 머무는 바람결에

연약한 잎들이 후드드드

힘없이 흩날린다.

 

난 여전히 

이름을 알지 못한다.

찾아보려다 그만 두었다.

하트 모양의 잎이

한 두가지가 아닌 탓에

바다에서 헤엄만 치다

머리만 더 아파졌다.

 

특별할 것도 없는 생일날

내게 힐링 타임을 안겨준

"나의 사랑잎나무" 에게...

잘 있어줘

또 갈게 -

 

20131022 아침.

공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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