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첫 소풍 전전날 오후
그러니까 엊그제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이기 시작할 무렵.
아이보다 내 마음이 더 싱숭생숭
차가운 비바람 그치더니
서서히 층층이 먹구름 헤치고
새초롬하게 넌지시 나타난 햇님
그리고 반가운 스카이블루!!
바람아 멈추어다오
햇님아 쨍쨍 비춰다오
기도를 드려야 하나
설레고도 불안한 소풍 전야
어릴 적엔 잠도 못잤는데
예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
새벽녘 고소한 참기름 내음 가득히
따뜻한 김밥 말아주시던
울 엄마도 그랬을까
20131015.
- 게으름에 이 글을 이곳에 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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