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 log

movie _ 어바웃타임

greensian 2013. 12. 27. 01:54

 

 

 

 

 

 

Tim(Domhnall Gleeson) says...

 

"The truth is, now I don't travel back at all, not even for the day.

I just try to live everyday as if I've deliberately come back to this one day.

To enjoy it. As if it was the full final day. Of my extraordinary, ordinary life."

 

 


 

어떻게 하면 더 잘, 더 행복하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떤 삶이 바로 그런 삶인 걸까.

아니 꼭 아름답게 포장하지 않아도

난 나의 삶이 어떠기를 바라는 걸까.

이대로 괜찮은 걸까.

 

영화를 보며 참 많이 웃고 많이 울었다.

기쁘고 좋다가도 그냥 서러워지고 슬펐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어둠속에서 변신(?) 겸 시간여행하는 팀을 보고

너무 귀여워 미칠뻔 하다가

비가 퍼붓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의 결혼식 장면을 보고 

최근 아이에게 읽어준 <바람이 불었어>(팻 허친즈 저)가 오버랩되어

키득키득거리며 좋아하다

아버지의 장례식차가 바닷가를 휘휘돌아 내려갈 때

여름에 보내드린 할머니가 생각나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키스해 드릴게요"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순간,

이별을 이미 알고 있는 아들은 아버지에게 키스를 선물하고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이별을 예감한 아버지는 어린 아들과 바닷가에서 산책하던

그 때로 돌아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마음속에 영원히 품는다.

 

단 하루 밖에 없는 하루.

단 한 번 밖에 없는 지금 이 순간.

단 한 번의 시간.

단 한 번의 삶.

 

알고 있다고 해서 다 아는 게 아니다.

또 다 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알아도, 아는 만큼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차라리 애초부터 모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어바웃타임.

그치만 내 인생 수많은 should(or not) have p.p 에

다시금 개입해 수정할 수 없다는 것만은 진리.

지난 7월, 티스토리 노트 처음 개시하며 써 내려갔던

톨스토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과 같다.

올 한 해 떠들고 웃고 즐기고 행복하다가

울고 슬퍼하고 울적해하고 심각해하고 고민하며

끄적였던 그 순간들 일부도 이곳 어느 공간에 있으니 

뭐, 나름 괜찮은 한 해 였던걸로 -

 

DVD는 언제 나오려나.

꼭 소장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