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서 두루말이 휴지를 떨어뜨린 꼬망.
휴지가 떼굴떼굴 굴러가자마자 후루루 흰 날개를 펼친다.
꼬망은 손가락을 뻗어 휴지 끝을 잡아보려 하지만
빗장 풀린 휴지의 흰 날개는 끝도 없이 주룩 주룩 키만 커진다.
하염없이 키가 커지는 휴지를 보며 꼬망이 하는 말,
"엄마! 휴지가 자꾸 집을 나가려고 해."
#어느 날, 네 살 꼬망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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