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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_축복합니다

greensian 2013. 8. 20. 14:23

참 이상하지.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뭉글뭉글...

알 수 없는 미지의 감정들이 구름처럼 피어난다. 

꽃피운 구름은

때론 무채색으로

때론 형형색색의 고운 빛으로

때론 한없이 투명해지다

해체하기 힘든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타고

알알의 티끌이 뭉치고 흩어지고를 반복하듯

어디가 시작점인지 어디가 끝점인지 모를

기나긴 여정을 떠난다.

 

진심어린 위로와 잔잔한 마음의 박수를 건네는 노래 '축복합니다'

삶의 정상에 있던 슬럼프에 있던 그 어떤 과정에 있던지간에

지친 그대에게 응원이 필요하다면 이 노래를 꼭 들어보길.

토닥토닥거리는 따스한 온기가 전해질 것이다.

 

...

 

들국화의 첫 앨범 [행진]

1985년에 태어난 앨범이니 지나온 햇수가 꽤 길다. 조금 있으면 서른...

그만큼 오래토록 사랑받았고 사람들에게 명반으로 기억되고 있다.

행진, 그것만이 내 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매일 그대와 등 명곡들이 참으로 많다.

 

들국화는 인권, 최성원, 조덕환, 허성욱의 4인조로 구성된 한국 대중음악사의 레전드 록밴드. 

1집 발표 후 멤버 조덕환이 탈퇴하고 이후 2집 [너랑 나랑](1986, 타이틀 :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을 끝으로 들국화는 해체의 길을 걷는다. 전인권과 허성욱이 [1979~1987 추억 들국화](1987)를 발표하고, 이 둘은 각자의 솔로활동을 시작, 그리고 한참 뒤인 1995년 전인권이 새로운 연주자들과 함께 3집 [우리]를 발표한다. 하지만, 들국화를 있게 한 기념비적인 1집 음반, 그 처음을 함께 한 오리지널 멤버 넷은 아니다.

 

들국화 1집 앨범의 커버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1970년 발매된 비틀즈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와 묘하게 닮아있어 비틀즈를 향한 오마주다, 아니다 비틀즈를 베낀거다 말들이 많았다고. 이에 대해 보컬 전인권의 속시원한 해명. “비틀즈 흉내 낸 건 절대 아니에요. 음반 낸다고 4명이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잘 나온 게 한 장도 없는 거예요(웃음). 그래서 개인 사진 4장 찍은 뒤에 그거 오려서 붙였어요. 그게 다예요"

 

 

 

 

들국화 축복합니다.

- 작사 작곡: 조덕환

- 1집 앨범 [행진] 수록 (1985. 9.1 발표)

 

오늘 이렇게 우리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당신의 앞길을 축복합니다
그동안 지나온 수 많은 일들이
하나둘 눈앞을 스쳐가는데

때로는 기쁨에 때로는 슬픔에
울음과 웃음으로 지나온 날들
이제는 모두가 지나버린 일들
우리에겐 앞으로의 밝은 날들뿐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때에는
웃으며 서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다짐하며 오늘의 영광을
당신께 이 노래로 드립니다
 



Acoustic Guitar - 전인권 최성원 조덕환
Guitar - 조덕환 최구희
Piano - 허성욱
Synthesizers - 허성욱, 최성원
Bass - 최성원
Drums - 주찬권
Glarinet - 이원재
Recording Engineer - 최세영
Recorded at Seoul Studio 서울스튜디오
Produced 김영
Cover Design - 이재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