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과 창의성, 나에겐 없지만 그 누군가에겐 있는 것?! 이란 편견을 깨는 이야기를 듣다.
-<유럽의 그림책 작가에게 묻다>
#최혜진 작가의 강연에서.
그녀는 잡지사 피쳐에디터 10년 생활을 정리하고 남편과 함께 프랑스로 떠났다. 노트북과 최신 카메라를 장만해 블로그를 시작하며 호기롭게 유학 생활을 시작했건만 초기 적응기엔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지인, 동료의 소식을 접하며 꽤나 마음이 오락가락했다고.
사는 곳은 달라졌어도 틈만 나면 서점 가는 습관은 여전했는데 Mollat 서점(120년된, 800평의 서점이라 한다)에 들어갔던 것이 전환점이 된다. 형편없는 불어실력으로 읽을 수 있는 책도 없다는 생각에 자연스레 어린이책 코너로 향했고, 그곳에서 인생 그림책을 만난다. 자신과 비슷한 연차의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데 안테나를 잔뜩 세웠던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가 가장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그림책을 보다가, 놀라운 창의성을 발휘하는 작가를 만나고 싶어졌고, 취재 기획안을 만들어 연재를 시작했고, 완벽하지 않은 불어 실력이지만 자신이 가장 자연스럽고 잘 할 수 있는 일 - 인터뷰와 글 - 로 10명의 예술가를 만났다.
사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본 적이 있다. 유럽 그림책 작가의 아틀리에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저 어딘가가 울렁, 꿈틀, 뭉클하고 좋았다. 그러나 그 땐 글과 인터뷰 내용에 많이 집중하지 못했다. 유럽의 그림책이야 워낙 발상이나 표현이 자유롭고 당연히 좋지 않나? 란 가벼운 생각으로 띄엄띄엄 읽었던 기억. 🙄😂
그런데 이번 작가의 강연을 통해 책을 소장해서 깊이 읽고 싶어졌다. 낯선 땅에 가서 그 나라 언어를 배우고, 현재의 자신에 집중하고, 관심사를 확장시켜 자신만의 무기로 또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이 꾸준히 성장하는 존재로 깊이 다가와서다.
걸음마를 뗀 불어로 6,708km를 이동해 인터뷰를 해 낸 작가의 글. 다시금 꼼꼼히 읽어봐야지. 😅 단 두 시간만 허락한 작가가 질문지를 받고 흔쾌히 맘껏 하고싶은 대로 하라며 마음을 내 주었단 얘기에 나도 함께 쾌감이 느껴졌던!
#최혜진
#유럽의그림책작가들에게묻다 #강연
#그림책에마음을묻다
#학교도서관 #학부모연수 #창의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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