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모두의 추억이 된
서관 413호.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작고 소박해 더 예뻤던
사계절의 풍경도
고민끝에 담은 멘트와 선곡이
스피커를 타고 캠퍼스에 울려퍼질 때의
희열감도 안녕- 한지 오래...
편안함보다는 어쩌면
긴장한 날들이 더 많았을 지 모르는 그 때.
선배의 따끔한 말로 덧난 상처는
따스한 감성 묻어나는 그의 원고를 보며
자연스레 아물기도 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입다문 진심은
롤링페이퍼 한 귀퉁이 깨알글씨로
대신했던 그 때.
아마도 그랬기에
더더욱 동기들에게 의지하며
동지애를 불태웠던 그 때.
이젠 긴장감보다는
편안함이 새록새록 돋아나
타임슬립의 즐거움을
함께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지.아.니.한.가.
20131014.
치열했던 20대 과거 한 꼭지가
어느덧 현재가 되고
나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
p.s
칼바람 같던 냉정한 상처도
치기 어린 날들의
서로를 향한
또 다른 작은 생채기일 뿐.
시간의 위력은
아물지 않을 것 같던 감정도
토.닥.토.닥. 토.닥.토.닥.
조용히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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