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Logue 302

1월의 글 vs 1월의 나

문득, 1월의 글들을 1월의 나를 해부해보고 싶다. 새해 1월의 글들이 맥을 못 추고 영 힘이 없는 이유는 뭘까. 글 수도 지나온 달에 비해 현저히 적고 흔적 또한 드문드문 너무 소홀했다. 23여일동안 생각의 틈, 생각과 생각의 행간 사이가 극히 줄어들었다. 즉, 그간 멈춰 생각했던 시간에 비해 물리적으로 움직이고 행동하는 일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이야기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짬이 날 땐 신문을 보거나 밀린 영어공부를 하거나 톡방을 기웃거리거나 수다를 떨었다. 사유가 아니라 액션이었다. 액션 후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벌써 1월 중순. 그해 비해 새해 1월의 나는 멈춰진 글들에 비해 꽤나 활동적이다. 월, 목 이틀 저녁은 리더십 프로그램 참여로 친정에 아이를 맡기고 있고 화요..

mono + log 2014.01.23

서툰 습작 _ 해바라기 & 무당벌레

일러스트 샘 그림 모사하기 이번엔 해바라기. 샘 조언대로 무당벌레 한 마리 잎사귀에 얹어드렸다. 여전히 서툰 그림 물감짓(?) 투성이지만 일단 끝내고 나니 은근 뿌듯~ 지난번 습작 뻐꾸기 새(카스 안올림, 차마 올리지 못함) 그림보다는 좀 낫네 ㅋㅋ 이번 한 주는 연습도 많이 못하고 시간만 훌쩍 지나버렸구만. 그림에 필요한 재료만 늘고 실력은 ...... 그러나, 멈추지 말것! 20140115 오늘도 내일도 난, 즐겁고 신나는 존재!

illust + log 2014.01.15

4년만의 첫 드라이빙

어제부로 우리집에 새 식구가 생겼다. 하얀색 꼬꼬마 붕붕카. 차 없이 산지 10개월동안은 산책하며 거닐기 좋은 봄여름가을을 보내고, 유난히 한파가 심한 겨울을 맞으면서 아이 얼집 등하원시 부쩍 힘이 들어 투덜투덜 모드가 되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차를 살 계획은 해 넘어가기 전 부터 미리 세워두었는데 어쩌다보니 해를 넘기고, 지난 주 매장에 들렀던 남편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도장을 찍고 왔고 더욱 놀란건 주말 사이 출고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새 붕붕카는 세 식구 스윗홈으로의 입성을 안전하게 도왔다. 오늘 아침. 나는 자는 남편을 깨워 아이 얼집에, 내 일러스트 수업에 데려다달라고 부탁해 오기사님의 친절 서비스를 받으며 아트센터 가는 미시로 급변신했다. 걸어가도 되는 거리지만, 이미 ..

mono + log 2014.01.14

당신의 이력서, 안녕한가요?

신경숙 [모르는 여인들]을 다 읽고 책을 덮을까 하다 책에 대한 평론이 실려져 있어 잠시 멈추었는데 어느 글귀에 순간 시선이 꽂혔다. (평론가도 다른 저자의 글을 인용하여 첫 문단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력서. 신발 이(履), 다닐 력(歷), 기록 서(書) "신발을 끌고 다닌 역사의 기록" (이윤기, [그리스로마신화] 40p) 이력을 적어 내려간 문서, 입사를 위해 나를 증명하기 위한 서류쯤으로 단순하게 알고 있었는데 참 귀한 뜻이다. 한 때 회사에 소속되어 살았던 나날에 혹은 새로운 회사 입사를 희망하며 고군분투했던 그 때 얼마나 나를 증명하고 설명하고 상대를 설득시키려고 노력했던 것일까 직장에서의 나, 사회에서의 내가 얼마나 무장하고 있었던 것일까 지금은 잠시 무장해제 된 삶에 있는데 어떤 기록을 남..

mono + log 2014.01.10

말하는대로 _ 유재석 & 이적

감동은 있었지만 내게 감흥은 별로 크지 않았던 노래인데 요 며칠동안 계속 되뇌이고 있다. 아마 처음 이 노래를 접했을 땐 여느 '자기계발서적'을 볼 때 들었던 느낌처럼 나와는 상관없는 누군가의 성공스토리 라고 단정지었기에 나의 이야기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이다. 단순히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서 혹은 이래야 좋은 생각이니까 혹은 역시 긍정의 힘이라니까 ... 같은 남의 말을 빌려 말하지 않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내 삶에서 내 입으로 내 말로 자연스럽게 말하는대로 이끌어가는 나, 나의 삶이 될 수 있기를. 행동하는 존재로 서 있을 수 있기를. 말하는대로 노래: 유재석 이적 작사 작곡: 이적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 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 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

music + log 2014.01.10

2013 the ending

2013년의 봄여름가을겨울 봄에 이사해서 새 둥지에 터를 잡고, 여름에 아이 어린이집을 보내고 적응시키고 가을부터 조금씩 온전한 자유 시간을 가지며 꽁꽁 닫아두기만 했던 나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시작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 것 - 영어 스터디 새로 시작한 것 - 가을 : 플라워아트, 동네 친구 만들기, 동시 에세이 등 장르 막론 글쓰기 - 겨울 : 일러스트, 영어 인강 수강 시작 계획하고 새로운 것을 한다는 것은 늘 시작은 좋았다. 늘. 항상. 문젠 내가 약속한 그대로의 온전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유는, 내게 주어진 시간이라곤 평일 10AM-4PM, 단 6시간 뿐이므로 이 제한된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보내는 것이 온전함을 유지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렇게 플랜을 잡고, 정서적 사치 부리기에 집중하..

mono + log 2013.12.31

[Monitoring. 고양문화재단 어울림문화학교] 창작여행 - 명화로 꾸미는 예술놀이터

Program 창작여행 - 명화로 꾸밈는 예술놀이터 Date 2013년 11월 16일(토) 14:30-16:00 At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Theme 낙서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 (키스 해링 작품의 재해석) Teaching 김정화(시각예술), 강진주(움직임예술) 도입) ‘그대로 멈춰라’ 노래를 부르며 나비, 호랑이, 지렁이 등으로 변신하여 각 동물의 움직임의 특징을 포착하여 동작을 만들어봄. 한발 뛰기, 두발 뛰기 등 다양한 미션으로 움직이다가 호명하는 인원 수대로 짝지어보기 등 아이들끼리의 자연스러운 스킨십 유도 전개) I. 단체 활동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강사가 말하는 동안, 원하는 그림 앞으로 이동하여 인물과 어울리는 그림 그리기, 같은 방식으로 다른 그림 앞으로 이동하여 어울리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