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Logue 302

있으려나기회?!! (feat.요시타케 신스케 작가)

⠀⠀⠀⠀⠀⠀⠀⠀⠀⠀⠀⠀⠀⠀⠀⠀⠀ ​​​겨울들어 제일 춥다는 어제. 아점 먹고 이불 속에 다시 기어 들어가 사람 많은 곳인데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 온 식구 다? 나만? 큰아들이랑만? 고민하다 결국 아들이랑 꽁꽁 싸매고 기어이 광화문 출격. 작가 만나 사인받으러 대형문고 찾은 적은 태어나 첨이다. 출발할 때 시간이 좀 불안불안하긴 했는데 아들이 조아하는 책 작가님이다보니 책을 챙겨 컨버스백에 담아 들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춥지만 미세먼지 없는 맑는 공기라면 얼마든지 괜찮아! 2시 좀 넘어 도착하니 오마나! 번호표 배부표는 끝나고! 애초 백명에 현장 추가로 40명 총 140번까지 나누어 주었단다. 가드라인 앞에 발 동동 구르며 서 있던 울 동네 도서관 친구 엄마와도 상봉! 혹시 모르니 끝까지 함께 기다려보..

photo + log 2018.12.09

밥먹는 인문학 #28. 가자, 엘비스의상실로! 최향랑 작가 그림책 이야기

올 봄, 아람누리 북살롱 [도서관에 간 외계인] 편에서 도서관에서 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라는 미션에서 아이가 계란 프라이와 숟가락, 젓가락을 그리며 도서관에서 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난 '도서관에서 밥을?'하며 웃음이 났는데, 책의 저자인 박미숙 샘께서 재미있는 답이라며 뽑아 주셔서 운 좋게 귀한 책을 선물받았다. ​ - 도서관에서 밥먹고 싶다는 아이의 그림 정말 밥을 먹으며 인문학을 말하는 도서관이 있다. 호수공원 작은도서관에서 스물 여덟번째 시행중인 "밥먹는 인문학" 어제, 숲속 자연물을 평생 보물로 생각하며 작은 씨앗, 꽃잎 꽃받침, 이파리 하나 마저도 세상 하나 뿐인 특별한 예술 작품으로 새롭게 만들어 내는 최향랑 작가와의 만남에 자리에 참석했다. 사실 [숲 속 재봉사] 책을 ..

book. paper + log 2018.12.07

[엄마는 해녀입니다] 오늘 하루도 딱 나의 숨만큼만...

[엄마는 해녀입니다] ​ 글 고희영 | 그림 에바 알머슨 | 번역 안현모 난다(2017) ​ "우리들은 그렇단다. 내내 숨을 참았다가 물 밖으로 나와 숨을 몰아 내쉬지. 돌고래처럼 말이야. 호오이~ 호오이~ 그럼 이런 소리가 난단다. 그걸 숨비소리라고 한단다." 호오이~ 호오이~ 숨비소리 호오이~ 호오이~ 엄마가 살아 있다는 소리 _ [엄마는 해녀입니다] 중에서... * '엄마는 해녀입니다. 전복, 물고기, 미역, 문어, 조개처럼 바다의 보물을 캐는 사람입니다.' 이 책을 읽어준 1학년 반 친구의 글이다. 책 어느 구절에도 '보물'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는데 책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해서 더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표지 속 엄마를 만나고,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지..

book. paper + log 2018.12.04

[프레드릭] 겨울엔, 낭만 감성 쥐돌이..

[프레드릭] 레오 리오니 그림•글 |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 공포스런 미세먼지 습격과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목은 칼칼하고 온 몸이 으슬으슬, 눈치없이 콧물까지 맺히는 날. 11월도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제 정말 겨울이구나. ⠀⠀⠀⠀⠀⠀⠀⠀⠀⠀⠀⠀⠀⠀⠀⠀⠀ 옷을 한겹 더 챙겨입고, 느즈막이 보일러도 켜고, 캐롤 음악까지 나오니 딱 겨울밤... 어떻게서든 온기를 붙잡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에 급 소환된 낭만 고양이 아니고 감성 쥐돌이 프레드릭!👏🐭💕 ⠀⠀⠀⠀⠀⠀⠀⠀⠀⠀⠀⠀⠀⠀⠀⠀⠀ 겨울을 앞두고 들쥐 가족은 열매와 밀, 짚을 모으려 밤낮없이 일을 한다. 그 가운데 프레드릭은 만날 놀기만 하는데...(라고 보이지만)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를 모으느라 나름..

book. paper + log 2018.12.03

이상한 아이 옆에 또 이상한 아이

[이상한 아이 옆에 또 이상한 아이] 글 송미경 & 그림 조미자 작가와의 만남 2018.11.27 @아람누리도서관​ 학창시절, 난 크리스마스와 방학을 앞둔 딱 이맘때가 가장 좋았다. 많은 사건 사고를 겪으며 반 친구들은 알만큼 아는 사이가 되니까. 꽃샘추위에 부르르 떨며 긴장을 하다 하다 얼음이 되고 말았던 낯선 시기는 이미 안녕한 지 오래. 교실 안 따뜻한 공기만큼이나 선생님과 친구들 분위기는 제법 죽이 착착 맞아 말하자면 친해져서 좋은 온정이란 게 흘렀는데... * 1학년 신고식을 치른 아이는 어땠을까. 시시콜콜하면서도 크고 작은 일이 있던 건 순전히 부모 시각인거고. 자기와는 정!말! 다른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놀며 상상보다 더 많이 자랐을 거라 짐작만 할 뿐. 아람누리 도서관에서 진행된 [이..

book. paper + log 2018.11.30

윤종신 산문집 [계절은 너에게 배웠어]⠀⠀

⠀⠀⠀⠀⠀⠀⠀⠀⠀⠀⠀⠀⠀⠀⠀⠀⠀​ ⠀⠀⠀⠀⠀⠀⠀⠀⠀⠀⠀⠀⠀⠀⠀ / 노래로 이야기하는 사람. 2010년부터 지금까지 [월간 윤종신]을 통해 매달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있다 / ⠀⠀⠀⠀⠀⠀⠀⠀⠀⠀⠀⠀⠀⠀⠀⠀⠀ 단 두 줄로 자기 소개가 되는 사람. 프롤로그 에필로그도 담담해서 과하지 않아서 꾸미지 않아서, 알던 노래는 아는 대로 낯선 노래는 낯선 대로 느낄 수 있어서, 노래가 나오기까지 여정 그 사이사이를 거닐 수 있어서 좋다. ⠀⠀⠀⠀⠀⠀⠀⠀⠀⠀⠀⠀⠀⠀⠀⠀⠀ "작사가는 잠깐 스쳐지나가는 단상을 3분에서 5분 정도의 길이로 늘여놓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 / 너무 부족하다고 매일 메꾸려 했던 그 팔에 흐르던 땀은 증발하지 않아 차곡차곡 내 빈틈에 이야기들로 차 난 이제서야 /..

book. paper + log 2018.11.30

마음을 담는 백희나작가 _ 알사탕 +

​ "동동아...." 어디선가 동동이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쑤셔 박힌 리모컨때문에 옆구리가 아픈 소파, 오랜 반려견 구슬이, 폭풍 잔소리 대왕 아빠, 하늘에 계신 할머니, 우수수 떨어지는 단풍잎까지 마음의 소리를 전해주는 특별한 메신저 [알사탕].⠀⠀⠀⠀⠀⠀⠀⠀⠀⠀⠀⠀⠀⠀⠀⠀⠀ ⠀⠀⠀⠀⠀⠀⠀⠀⠀⠀⠀⠀⠀⠀⠀⠀⠀ [구름빵]을 너무 좋아했을 땐, 당시 네 살 아이랑 vod로 애니메이션 전편을 섭렵하고 주제가를 입에 달고 산 적이 있다. 폭염에 푹푹 달궈진 올 여름밤, 창을 통해 잠못드는 아파트 풍경을 마주하고는 [달 샤베트]로 맘을 달래곤 했는데... ⠀⠀⠀⠀⠀⠀⠀⠀⠀⠀⠀⠀⠀⠀⠀⠀⠀ 백희나 작가의 메시지는 한결같이 '마음'을 생각한다. 혼자여도, 함께여도,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어도,..

book. paper + log 2018.11.23

찰리가 온 첫날 밤

[찰리가 온 첫날 밤] ⠀⠀⠀⠀⠀⠀⠀⠀⠀⠀⠀⠀⠀⠀⠀⠀⠀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에이미 헤스트 글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어느새 소리없이 내려앉은 어둠. 눈이든 비든 쏟아질 것만 같던 하늘이 차갑고 무거운 공기를 한아름 품고 밤을 위한 커튼을 내린다. ⠀⠀⠀⠀⠀⠀⠀⠀⠀⠀⠀⠀⠀⠀⠀⠀⠀ 어쩐지 [찰리가 온 첫날 밤]이 어울리는 저녁. 겨울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실은, 은근 첫눈을 기다렸다고!) 어제보다 옷을 한 겹 더 껴 입었는데도 추운 기운이 쉬이 가시지 않아 뜨거운 찻잔만 만지작 만지작..아무래도 집을 데워야겠다. 내일 아침은 포근한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헨리와 찰리처럼. ⠀⠀⠀⠀⠀⠀⠀⠀⠀⠀⠀⠀⠀⠀⠀⠀⠀ ​ ⠀⠀⠀ ⠀⠀⠀⠀⠀⠀⠀⠀⠀⠀⠀⠀⠀​​

book. paper + log 2018.11.21

Extra Yarn /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Extra Yarn By Mac Barnett illustrated by Jon Klassen ⠀⠀⠀⠀⠀⠀⠀⠀⠀⠀⠀⠀⠀⠀⠀⠀⠀ On a cold afternoon, in a cold little town, where everywhere you looked was either the white of snow or the black of soot from chimneys, Annabelle found a box filled with yarn of every colour. ⠀⠀⠀⠀⠀⠀⠀⠀⠀⠀⠀⠀⠀⠀⠀⠀⠀ 국내에선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로 번역 출간된 그림책(맥 바넷 글, 존 클라센 그림, 길벗어린이, 2013)의 한 장면. 겨울이면 꼭 들여다보게 되는 작품이다. 새하얀 눈과 굴뚝에서 나온 그을음 탓에 온통 ..

book. paper + log 201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