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자 아자 아자구. 토욜 이른 아침. 때맞춰 병원밥이 오고, 약간의 부산스러움으로 아이가 깼다. 평소같으면 먼저 일어나 "엄마, 밥 줘요. 밥~" 할텐데 내가 먼저 밥을 권하니 그제사 먹겠단다. 감기를 앓고 열이 오르기전까지는 밥양이 늘었었는데 아직 열도 있고 입맛도 없는지 밥은 몇 숟가락 먹는둥 마는둥 결국 내 차지가 되어버린다. 답답해하는것 같아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시켜주니 깔깔대는 아이들 웃음 소리 그치지 않는 유아 놀이방에 시선이 멈춘다. 기어이 악어와 미끄럼틀을 타겠다고. 수액걸이 꼬일까봐 엄마는 전전긍긍 식은땀 난다. 아휴.... 병실로 향하니 "아자 아자 아자고" (나가자 나가자구). 주말이라 사람없는 1층 로비로 향하니 아예 입구쪽을 가리키며 "저쪼기, 저쪼기, 아자 아자" (저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