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4

[프레드릭] 겨울엔, 낭만 감성 쥐돌이..

[프레드릭] 레오 리오니 그림•글 |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 공포스런 미세먼지 습격과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목은 칼칼하고 온 몸이 으슬으슬, 눈치없이 콧물까지 맺히는 날. 11월도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제 정말 겨울이구나. ⠀⠀⠀⠀⠀⠀⠀⠀⠀⠀⠀⠀⠀⠀⠀⠀⠀ 옷을 한겹 더 챙겨입고, 느즈막이 보일러도 켜고, 캐롤 음악까지 나오니 딱 겨울밤... 어떻게서든 온기를 붙잡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에 급 소환된 낭만 고양이 아니고 감성 쥐돌이 프레드릭!👏🐭💕 ⠀⠀⠀⠀⠀⠀⠀⠀⠀⠀⠀⠀⠀⠀⠀⠀⠀ 겨울을 앞두고 들쥐 가족은 열매와 밀, 짚을 모으려 밤낮없이 일을 한다. 그 가운데 프레드릭은 만날 놀기만 하는데...(라고 보이지만)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를 모으느라 나름..

book. paper + log 2018.12.03

찰리가 온 첫날 밤

[찰리가 온 첫날 밤] ⠀⠀⠀⠀⠀⠀⠀⠀⠀⠀⠀⠀⠀⠀⠀⠀⠀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에이미 헤스트 글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어느새 소리없이 내려앉은 어둠. 눈이든 비든 쏟아질 것만 같던 하늘이 차갑고 무거운 공기를 한아름 품고 밤을 위한 커튼을 내린다. ⠀⠀⠀⠀⠀⠀⠀⠀⠀⠀⠀⠀⠀⠀⠀⠀⠀ 어쩐지 [찰리가 온 첫날 밤]이 어울리는 저녁. 겨울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다. (실은, 은근 첫눈을 기다렸다고!) 어제보다 옷을 한 겹 더 껴 입었는데도 추운 기운이 쉬이 가시지 않아 뜨거운 찻잔만 만지작 만지작..아무래도 집을 데워야겠다. 내일 아침은 포근한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헨리와 찰리처럼. ⠀⠀⠀⠀⠀⠀⠀⠀⠀⠀⠀⠀⠀⠀⠀⠀⠀ ​ ⠀⠀⠀ ⠀⠀⠀⠀⠀⠀⠀⠀⠀⠀⠀⠀⠀​​

book. paper + log 2018.11.21

| 책속의 책 | 교양노트 + 작은 집 이야기

| 책 속의 책 | ​​ 요네하라 마리의 [교양노트] 속에서 만난 그림책 [작은 집 이야기(버지니아 리 버튼 글 그림)]. 아이도 나도 같이 좋아하는 책이라 더 반갑다. ​​ "지금도 도시의 거리를 걷다 보면, 당장에라도 무너질 듯한 작은 집들의 비명이 들려온다. 다시 한 번 그 배후에서 그림책의 집처럼 구원받지 못하고 철거당하고 마는 무수한 집의 신음소리가 덮쳐온다." [작은 집 이야기]를 볼 때마다 지금은 은평뉴타운이 되어 몰라보게 변한 내 어릴적 동네 구파발이 떠오른다. 2층 다락방에서 삼남매가 복작거리던 그 집도, 이슬비 내리던 날 엄마 따라 학교 뒤편 언덕길을 올라가다 엄마가 "여기가 이제 우리집이 될거야."라고 말하던 마당있는 주택집도 이젠 사라지고 없는 그 곳. 어쩌다 지인을 만날 일이 생겨..

book. paper + log 2018.10.05

바람이 불었어

바람이 불었어 팻 허친즈 그림·글 | 시공주니어 ​ 2학기 첫 리딩맘(책 읽어주는 엄마) 활동을 마치고 학교에서 나오는 길, 시원하게 바람이 분다. 덥지도 차갑지도 습하지도 않게 딱 좋게 선선하게... 아이 친구들이 많이 있는 반에 처음으로 책을 읽어주자니 적잖이 긴장하고 이마며 겨드랑이며 땀이 송송 맺혀있던 찰나, 때 마침 부는 바람은 내게 이른 아침 수고했다며 말을 건네는 듯하다. 아침 일과를 위해 새벽 6시 반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시간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하늘빛은 흐리지만 회색 바람이 주는 청량함은 이번 달 들어 처음이지 아마. 여름 내내 쉬지 않고 돌아가던 선풍기와 폭염을 잠재우던 냉기 백프로 초강력 에어컨 바람에는 없는 무늬와 결을 지닌 자연 그대로의 바람이 분다. 계절과 계절 사이의 흐름을 ..

book. paper + log 201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