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조형 디자인 9

flower + ing 11. 어느새 겨울...

flower + ing 11 어느새 겨울... 2주 전의 꽃을 이제 올리네. 아이 감기로 얼집 안간 날, 플라워 클래스까지 빠질 수 없어 꽃 재료만 찾아왔다. 샘께 속성 강의를 듣고 하윤 자는 동안 이적 새앨범 틀어놓고 작업.... 알스트로메리아를 짧게 꽂아서 애들이 축 쳐져 있어 걱정했는데 며칠 후 꼿꼿하게 줄기 세우고 꽃을 피었다. 그리고 참으로 꽃이 오래 간다. 마른 가지 사이로 움트는 생명력... 이제 땅도 나무도 쉬어야 할 때가 자연스럽게 오는가보다. 샘의 탁월한 소재 선택에 감탄하며 두어시간 남짓 되는 이 시간 힐링하고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을 또 배운다. 그래도 이 겨울, 너무 성큼 다가와 추워도 너무 춥잖아..... *오늘 만난 꽃나무들* 곱슬버들 잎섬유 오리목 은엽아카시아 안스륨 알스트로메..

photo + log 2013.11.30

flower + ing 09. 지금이라는 한 조각

flower 09 아홉번째 가을. 곧게 자리잡은 화살나무 사이사이로 붉은 열매며 가을을 노래하는 꽃과 잎사귀들의 향연이 시작됐다. 너무 가을이래도 할 수 없어. "가을, 지금이라는 한 조각" 오늘만큼은 머뭇거림 대신 담담하고 담대하게, 첨으로 시간 내 완성. *오늘 만난 꽃나무들* 화살나무 너도밤열매 갈대 갈잎 해바라기 메리골드 층층이꽃 천일홍 알스트로메리아 나리 20131105 p.s 오늘의 가을 한 조각은 딸램과 손주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뚝딱 잘 먹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신 엄마 아빠 품에 안겨드렸다.

photo + log 2013.11.06

flower + ing 08. 그대만이

flower 08. - waterfall 맑고 청아한 카라의 품위에 그만 넋을 잃어버렸다 다섯 송이 살포시 잡아보는데도 너무 고혹적이어서 압도당하는 느낌... 카라만의 우아한 선의 흐름을 받쳐주는 줄기가 생명이라 꽃가위로 잘라낼 때 어찌나 맘이 아리던지. 오늘도 waterfall design. 카라의 품격과 아스파라거스의 투명함이 공존한다 "only you" _ 그대만이 꽃이 오래토록 머물렀으면 좋겠다 *오늘 만난 꽃들* 카라 왁스플라워 베리열매 리시얀사스 아스파라거스 줄아이비 20131028 p.s 카라의 꽃말 다섯 송이는, 아무리봐도 당신만한 여자는 없습니다 카라 꽃다발은, 당신은 나의 행운입니다

photo + log 2013.10.30

flower + ing 07. 늦은 고백

flower 07. - round bouquet 송글송글 고운 연보라빛 스토크 라는 꽃을 처음 보았다. 이내 곧 한눈에 반함. 눈부신 꽃들이 많아서인지 돋보이고 싶은 욕망에 꽃 줄기가 손에 착착 감기지 않는다. 사선으로 차곡차곡 얹어가며 한 움큼 잡혀질 무렵까지 느린 거북이 걸음 남들 뚝딱 해내고 포장까지 마칠 시간도 내겐 그저 유유히 슬로우 모션 꽃을 만지며 말 많고 시끄러운 작은 목소리 다스리기 참 쉽지 않다. 집에 와서 결국 해체하고 저녁 늦게 다시 작업. 과욕 비교 따위 내려놓고 그저 내 속도로 정주행만이 답인 것을... 어쨌거나 두 번째 가을꽃다발 한아름. "늦은 고백" - 걸음이 느린 세 번째 데이트에서 *오늘 만난 꽃들* 다알리아 장미 스토크 천일홍 과꽃 잎안개 홍죽 20131022

photo + log 2013.10.23

flower + ing 06. 너에게로 falling

flower 06. - waterfall design 살갗을 스치는 차가운 빗방울 뚝뚝 먹구름 드리운 하늘이 못내 야속해 눈 떨군 발걸음도 뚝뚝 구름은 언제 물러가려나 비는 언제 그칠까 쓸쓸한 어느 가을날이다. "그래도, 너에게로 falling..." **오늘 만난 꽃들** 장록(미국 자리곰) 맨드라미 메리골드 투베로사 소국 불로초 글로리오사 아이비라인 호엽란 다정금 20131015

photo + log 2013.10.15

flower + ing 03. 가을꽃다발

flower class 03. - 라운드 부케 (Round Bouguet / Strauss) 수줍게 물들어버린 한아름의 가을꽃다발. 바람따라 나긋나긋 흔들리는 바닷갈대. 여리여리하게 아름다운 리시얀사스와 장미 그리고 노오란 작은 수국. 가. 을. 그리고 비...... . . . . . . . ******************* 오늘 만난 꽃들. 바닷갈대 장미 리시얀사스 소국 층층이꽃 촛불 맨드라미 광나무 열매와 셀렘 2013.09.24 @oulim art center

photo + log 2013.09.24

flower + ing 02

flower class 02. - 돔 형태 (Dome Shape) 기다랗고 키가 큰 식물들을 만났다. 첫인상? 낯설다. 그리고 어렵다. 미션 역시 어렵다. 곱슬버들과 노박덩굴로 구조물을 만들어 입체감을 주고 둥근 돔 모양으로 꾸며주기. 그저 예쁜 꽃만 다루는 줄 알았던 나. 생각이 정말 심플함의 극이었구나. 또 한번 깨닫는다. 그리고 자꾸 주변을 의식하는 나. 샘의 설명을 듣고 난 뒤엔 여전히 멈칫, 머뭇머뭇, 두리번거리다 과감히 도전, 갸우뚱, 다시 도전.... 계속 이러한 과정의 무한반복이니 두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오늘도 마음만 앞서는 초보는 샘의 안목과 도움을 빌려 두번째 플라워데코를 마쳤다. 뭔가 아쉬움- ******************* 오늘 만난 꽃들. 백중/기린초/주황 맨드라미/장미..

photo + log 2013.09.11

flower + ing

올 가을엔 정서적 사치 좀 부리기로 했다. 전엔 손톱만큼도 없던 취향이 왜 막 돋아나는건지 암튼. 자, 플라워링 시작. 가을빛 머금은 꽃들. 저마다 너무 예뻐서 어디에 자리잡아야 할지 머뭇머뭇 조심조심... 샘의 도움을 받아 다듬어진 첫번째 테이블 센터 피스. **************** 함께한 꽃들은, 다알리아 메리골드 해바라기 소국 강아지풀 자리곰 유카리... 2013.9월 셋째날. @oulim art center.

photo + log 2013.09.03